한경협, 창립 첫 서비스산업위 출범…"수출주도 경제성장 한계"

위원장에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국회에 규제완화·세제지원 건의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서비스산업위원회를 출범했다.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서비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서비스산업위원회는 국내 유통, 엔터테인먼트, 항공, 여행 등 서비스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구성됐다. 향후 정책과제를 도출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협은 12일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서비스산업위원회)의 출범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이 서비스산업위원회를 출범한 것은 1961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낙후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건의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원장은 김상현 롯데쇼핑(023530)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았고 운영위원은 정지영 현대백화점(069960) 대표,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이재상 하이브(352820) 대표, 최정호 대한항공(003490) 부사장, 조영석 CJ(001040) 부사장 등 15명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다.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임' 소속 의원 9명도 참가했다.

김상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보호무역의 확대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경제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소규모 영세업체, 저부가가치 업종 중심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AI, 자동화, 로봇 기술의 활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접목으로 미래를 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비스산업위원회는 회의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에게 관련 규제 완화와 세제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 규제혁신분과, 인력·생산성 분과, 신산업 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분과별로 도출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