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韓·印 이어 유럽서 타운홀 미팅…판매 반등 노린다

헤리티지·전동화 전략 공유…작년 유럽 판매 4년 만에 하락
인기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유연한 전략으로 대응"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유럽 권역법인(HME)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현대차그룹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005380)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시장 점검에 나섰다. 유럽 현지법인 임직원을 만나 아이오닉 9 출시 등 전동화 계획을 공유했고, 시장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대응 전략으로 유럽 판매 도약을 다짐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현대차 영국법인(HMUK) 사옥에서 현대차 유럽 권역 법인(HME)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사비에 마티네즈 유럽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무뇨스 사장은 CEO 부임 이후 지난달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인도,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잇달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타운홀 미팅은 각 지역 임직원을 만나 전략과 미래 비전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유럽 지역 타운홀 미팅을 유럽법인 본사가 있는 독일 오펜바흐가 아닌 영국에서 개최한 것은 현대차의 전동화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는 38만1970대로 2023년 대비 21.4% 증가했다. 판매 비중(19.6%)도 20%에 육박해 유럽 지역 평균 침투율 13.6%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현재 오펜바흐의 유럽법인 본사를 기점으로 영국 등 42개국 2183개의 판매점을 통해 차량을 판매 중이다. 유럽 생산 기지는 체코와 튀르키예에 있으며, 독일 뤼셀스하임에 디자인 및 기술 센터를 두고 있다. 또 독일 뉘부르크링 레이싱 트랙에 테스트 센터를 운영 중이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에 이어 올해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유럽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투싼.(현대차 제공) 2024.11.19/뉴스1

전동화 추진 의지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투자 의지도 밝혔다. 시장 수요에 따른 유연한 대응으로 판매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비자 수요에 기반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내연기관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차량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고객의 파워트레인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은 현대차의 유연한 접근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정책에 대응하는 방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법인에 현대차그룹의 헤리티지도 전달했다. 무뇨스 CEO는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함께 소개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100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가 즐비해 현대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소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시장은 현대차가 올해 성과를 보여줘야 할 지역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유럽에서 53만4360대를 판매, 2023년(53만4307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아(000270)의 지난해 판매량 52만9157대를 더하면 연간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만3087대 줄어든 106만351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합산 점유율은 8.2%로 4위를 지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으나, 전기차 판매와 볼륨 모델 단종 등으로 유럽 전체 판매가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5만5617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만5752대 감소한 12만170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시장 수요가 탄탄한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꾸준히는 공급하는 한편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판매를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기아 EV4 해치백 등 현지 전략 전기차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한 맞춤형 전기차 EV2 투입과 아직 공개 전인 아이오닉 2 등도 유럽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