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28년 무인 차량 풀라인업 개발…AI·무인화 로드맵 제시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 방산3사가 2028년까지 무인 차량 풀 라인업을 모두 개발하는 청사진과 함께 미래 전장을 주도할 AI와 무인화 기반의 육해공 통합 설루션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3사는 지난 7일 열린 방위사업청 주관 '7회 다파고(DAPA-GO) 2.0 소통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첨단·AI 무인화 체계 개발 현황 및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다파고는 방사청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이 방위사업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석종건 방사청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탬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 올해 국내 최초 전력화되는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등의 무인 차량(UGV) 개발 현황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소·중·대형급의 차륜형과 궤도형 무인 차량 제품군을 모두 확보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글로벌 UGV 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공동 기술 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 방산3사는 육해공 유무인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MUM-T 설루션'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화는 무인차량 외에도 무인수상정과 저궤도 위성 기반 다계층 통합 통신체계, 무인전력 지휘통제함 등 다양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보유했다. 저궤도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네트워크로 우주에서 관측된 전장 상황을 각 전장의 무기체계와 공유할 수 있다.

석 청장은 "유무인 복합체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미래 전장과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방 데이터 접근성 개선 등 요청사항을 지원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정부와 방산업체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때 한국 방위산업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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