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려고 TV 산다"…LG·삼성, '中 가격 공세' 콘텐츠로 차별화
LG전자, 웹OS '게이밍 포털' 출시…모니터·스탠바이미로 확대
中 TV 출하량 확대…콘텐츠 사업 수익성 제고 동력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스마트TV 운영체제(OS) '웹OS' 기반의 게이밍 포털 서비스를 시작하며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다. 삼성전자(005930)도 자사 타이젠 OS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이 공세를 게임 서비스 등 콘텐츠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1일 웹OS 23버전 이상의 스마트 TV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게이밍 포털을 출시했다. 대상 국가는 한국 등 아시아를 제외한 북미와 유럽 중심의 19개국이다.
LG전자는 비디오 게임 이용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1차 출시했으며, 올해 2분기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웹OS 기반의 스마트 모니터, 스탠바이미 등으로 서비스 플랫폼도 확장한다.
LG전자는 웹OS를 통해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아마존 루나 △부스테로이드 △블랙넛 △엑스박스 클라우드(추가 예정)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총 4000여 개의 게임을 제공한다.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기기나 PC 없이 TV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나아가 웹OS 홈 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이밍 포털을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게이밍 포털의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게임을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고, 최근 플레이한 게임, 편집자 추천, 인기 게임 10선 등을 제시해 콘텐츠 선택을 돕는다. 또 게임 포털 내 활동을 기반으로 게임 진행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요약을 볼 수 있고, 관심사에 맞는 개인화된 게임 목록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타이젠OS 기반의 게임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게이밍 허브'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13배 증가했고, LG전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협력해 수천 개의 게임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OS 기반의 게임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TV 보급 확산으로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7.6%), TCL(13.9%), 하이센스(12.3%), LG전자(10.8%), 샤오미(5.1%) 순이었다.
2020년(삼성전자 21.9%, LG전자 11.5%, TCL 10.7%, 하이센스 8.1%, 샤오미 5.6%)과 비교해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잠식했다. TCL·하이센스·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은 31.3%로, 삼성전자·LG전자의 점유율 28.4%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28.3%), LG전자(16.1%)가 1,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이마저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고화질 프리미엄 TV 판매에 집중하면서 전 세계에 보급된 자사 TV OS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서비스 구독료를 비롯해 플랫폼 내 광고 송출을 통한 수익, 앱 마켓 수수료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화된 게이밍 기능을 TV 판매의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 TV플럿, LG채널 등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대표적인 콘텐츠 사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웹OS의 광고 콘텐츠 사업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도 전 세계 3억대가 넘는 삼성 스마트 TV에 탑재된 타이젠 OS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가 보는 것을 뛰어넘어 활용하는 기기로 변화·발전하면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고객이 주도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탐색하고 즐기는 시대가 되면서 TV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들도 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게임 등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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