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으로 인재 양성…삼성전기 사내대학 졸업생 첫 배출
성균관대 소재부품융합공학과 학사…개발·기술 부서 배치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지난 21일 소재·부품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성균관대와 운영한 사내대학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운영하는 사내대학은 성균관대학교 소재부품융합공학과(이하 소부융)로 지난 2022년 신설했다. 사내대학은 삼성전기에 특화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전자전기, 신소재, 기계, 화학공학 분야를 융합한 대학 교육 과정으로 구성했고,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은 정규 학사 학위 과정이다. 삼성전기 입학생들은 3년 동안 8학기의 수업을 수강하고, 총 130점 이상 학점을 이수 후 졸업하면 성균관대 총장 명의의 정식 학사 졸업장을 받는다.
삼성전기 사내대학은 입사 후 3년이 지난 고졸, 초급대학 졸 임직원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 필기, 면접 전형을 거쳐 매년 20명을 선발한다. 매년 6:1이 넘는 경쟁률에 재응시 도전자도 있을 만큼 직원들의 관심이 높다
삼성전기는 사내대학 학생들에게 입학 전 미적분, 기초 물리 등 인터넷 강의와 외부 전문강사 초빙 강의 등을 지원한다. 학기 중에는 임직원 '재능기부형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삼성전기 내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임직원이 소부융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내대학 학생들은 학기 중 주 3일간 회사에 오지 않고 학교 수업을 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고, 등록금의 80%, 수업 교재비 등을 제공받는다. 그 외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별도 스터디룸도 지원받는다.
성대 소부융 학과장 유관호 교수는 "소부융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공백으로 수업에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면서 "매우 열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회사 업무를 통해 배운 경험을 학업에 적용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다른 학생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대학에서 학점 4.3 이상의 상위 10% 우등생에게 수여하는 'Dean's List'에 매년 삼성전기 학생들이 선발되고 있고 졸업 과제 발표회 연구 성과를 국내 전문학술대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입학해 이번에 졸업하며 공학사 학위를 받는 20명은 입학 전 실무 경험과 학부 과정을 통해 수학한 소재·부품 이론이 활용될 수 있는 각 사업부의 개발, 기술 부서로 배치된다.
삼성전기 피플팀장 박봉수 부사장은 "임직원의 시야를 넓히고 전문성을 높여 성장하면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삼성전기는 제조 현장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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