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체코 기업·기관,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전 원전 등 6건 맞손

한국-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 개최
대한상의 "양국 교류 확대 마중물 역할 기대"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본사 전경ⓒ News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나라와 체코의 기업, 기관이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원전 분야 등에서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대한상의 회관 의원회의실에서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루카슈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이 설계, 안전, 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체코 원전 관련 기업·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체코 투자청도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등 투자 기회 발굴, 디지털·로봇화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루카슈 블첵 체코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양국 투자 및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양국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팀 코리아는 지난 7월 체코의 새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9월에는 원자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폭넓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류카슈 블첵 체코 장관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체코는 전략적 위치, 안정적 정치 환경과 숙련된 노동력을 갖춘 유럽에서 가장 산업화된 국가로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위한 허브로 체코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했다.

체코는 우리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1993년 8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량은 2024년 역대 최대 규모인 47억 달러를 기록, 약 57배 성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유럽연합(EU) 국가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돼 원전, 배터리, 로봇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56건의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선 체코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체코 정부의 체코 투자 환경 소개가 있었고 체코 진출 시 사업 단계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원전 외에도 로봇, 배터리, 미래차 등으로 두 나라 간 협력 분야가 다각화되는 추세 가운데 오늘 콘퍼런스가 양국 교류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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