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동물복지 현황과 과제는…2월 12일 국회 토론회 열린다
동물복지국회포럼·박홍근 의원·동물자유연대 개최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우리나라 1인당 달걀 소비량은 연간 278개(2022년 기준)다. 우리가 매일 0.7개 이상을 먹는 달걀 생산을 위해 길러지는 닭, 산란계는 어떻게 사육되고 있을까.
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복지국회포럼 및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오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란계 동물복지 현황을 파악하고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산란계의 최소사육면적은 축산법상 마리당 0.05㎡다. A4 용지 한 장 면적인 0.0625㎡도 채 되지 않는다. 정부는 산란계의 최소 사육면적을 마리당 0.075㎡로 확대하는 축산법 시행령을 2027년 9월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동물복지축산인증제는 현재 산란계 농장 중 20%만이 인증을 받은 상황이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7월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시장에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달걀 구매 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22.4%)하며, 동물복지달걀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비싼 가격을 꼽았다(49.5%). 산란계의 동물복지축산 전환에 있어 '비싼 가격'이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반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달걀 생산이 가능한 개방형 케이지(에이비어리) 시스템의 경우 2번 달걀로 분류되는 평사 사육과의 형평성 문제 및 동물복지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서는 에이비어리 시스템에 대한 동물복지 평가와 함께 국내 시장 상황 등 현실을 반영한 산란계 동물복지 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가 맡는다. 윤진현 전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전공 교수가 '사육 유형에 따른 산란계 동물복지 비교', 고도은 마크로밀 엠브레인 매니저가 '국내 달걀시장 현황과 산란계 동물복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토론자로는 국중인 한국동물복지축산협회 회장, 이성만 대한산란계협회 위원장, 이연숙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 함영훈 풀무원 계란사업부 CM이 산란계 동물복지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농장동물의 복지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산란계의 전반적인 복지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동물복지축산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동물자유연대로 문의하면 된다.[해피펫]
badook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