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찍고 안마의자·칠판까지…전자제품 삼킨 AI '영토 확장'
삼성전자, LG전자 생활가전 외 제품군에 AI 적용 확대
학습효율 높이는 AI 전자칠판…안마·음악감상도 차별화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AI가 적용되는 전자제품의 종류도 늘고 있다. 세탁기나 냉장고 등 생활가전뿐 아니라 전자칠판, 안마의자, 오디오 등 제품들도 AI와 만나 새로운 기능을 선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모든 제품군에 AI를 적용하면서 기기 간 연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5'에서 AI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2025년형 전자칠판 신모델을 공개했다.
과거 전자칠판은 단순히 대형 화면에 디지타이저 펜을 사용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AI까지 적용해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2025년형 AI 전자칠판(모델명: WAFX-P)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65형, 75형, 86형 3종으로 구성됐고,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5'를 탑재했다.
특히 교육용 설루션 '삼성 AI 어시스턴트'를 새로 적용했다. 수업 중에도 화면 속 이미지나 텍스트에 원을 그리면 교사가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찾아 알려주는 '서클 투 서치', 수업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AI 요약', 발화자의 음성을 분석해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주는 '자동 전사' 등 상호 소통하는 수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이런 AI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대 4.8 TOPS(초당 4.8조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옥타코어 프로세서, 16GB 메모리(RAM)와 128GB 스토리지(SSD)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안마의자, 오디오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달 선보인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안마의자 아르테업'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AI 안마코스가 추가됐다.
AI코스는 라이프스타일 일곱 가지 코스 중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코스와 안마 강도를 AI가 분석해 맞춤으로 실행시킨다. 고객은 매번 안마 코스를 설정하는 번거로움 없이 안마의자에 앉아 AI코스를 실행하면 평소 좋아하는 안마 코스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 제품에도 AI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유명 가수 윌아이엠이 만든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FYI)와도 협력한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블루투스 스피커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엑스붐 스테이지 301' 등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제품들에는 모두 AI 기능이 탑재됐다. 재생 중인 음악을 AI가 분석해 적절한 조명과 음향모드를 제공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해 실내 또는 실외에 맞게 사운드도 조절한다.
FYI는 청취자가 AI 라디오 진행자와 소통하면서 스포츠, 음악, 정치, 사회 등 개인의 관심사에 맞는 라디오 콘텐츠를 직접 구성하고 배치할 수 있고, 궁금한 내용을 물으면 AI가 답변도 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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