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기사·토론방 댓글부대 정황…수사 의뢰"

"9월 공개매수 이후 MBK·영풍엔 비방, 최윤범 옹호글 집중"
"댓글 1만5000건, 토론글 6000건 분석해 의심 ID 40개 특정"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010130)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난 9월부터 언론보도와 주식 종목 게시판 등에서 조직적으로 부정 댓글 및 비방성 토론글을 올리는 바이럴(여론 형성) 정황을 포착,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 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ID(계정)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MBK·영풍은 지난 9월 이후 MBK·영풍과 고려아연 양사에 대한 기사 4000건에 등록된 댓글 1만5000건, 종목토론실 게시글 6000건을 분석, 비방 패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통해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ID)들 40여개를 1차로 특정했다.

MBK·영풍에 따르면 이들 계정들은 공개매수가 개시된 9월 13일 이후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맹목적인 비방 글·댓글 내용이 절대다수였고, 표현도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이 작성된 시기도 단기간으로 집중됐다.

MBK·영풍은 "종목토론방에서 활동한 의심 계정들은 동일한 날에 활동을 시작해 같은 주제, 같은 표현 토론글을 작성한 뒤 24시간 이내 삭제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지난달 16일 금융당국에 비슷한 의심 사례들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 관련 기사에만 집중적으로 MBK·영풍에 대해선 악의적 비방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선 옹호하는 패턴을 보인 글들이다.

MBK·영풍은 "이번 수사 의뢰는 여론조작에 대한 조직적 댓글 활동과 종목 게시판에서의 바이럴 활동,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확대 등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또는 형법상 신용훼손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