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美 해군 함정, 한화에 수리 맡겼다…국내 첫 MRO 수주

4만톤급 군수지원함 정비 계약…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입항 예정
정비자격 'MSRA' 획득 한 달만에 성과…"글로벌 80조 MRO 진출 발판"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한화오션 제공) 2024.8.27/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따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과 4만톤급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艦)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소가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사업은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 인증을 받은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데,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인증을 획득했다.

MSRA 획득 한 달 만에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이는 한화오션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역량을 미 해군이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자평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연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을 본격 공략해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6월 한화시스템과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 글로벌 MRO 사업 전초기지를 확보한 만큼 미 해군 함정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 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