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전용 전기차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원가 경쟁력 확보"
인도 배터리 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MOU
인도 정부, EV 현지 생산 업체에 인센티브…"인도 시장 적극 대응"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탑재한다. 현지 조달로 생산력을 높여 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전기차(EV)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정덕교 상무를 비롯해 엑사이드 에너지 CEO 만다르 브이 데오(Mandar V D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영위한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 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협약은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 및 생산 △EV 및 HEV(하이브리드카)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 내용을 담았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을 개발·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 거점에 공급한다. 이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시장 전용 EV에 탑재되며, 현지 생산 배터리를 장착한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또 EV에서 HEV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 대응도 함께할 계획이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현지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정학적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뿐 아니라 인도 소비자에게 자국 생산 배터리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양희원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10년간 약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기아는 현지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25년 현지 맞춤형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인도 시장에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EV6 등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이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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