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에너지 사업에 3년간 3.8조 투자…친환경 사업 강화"

LNG 터미널 2030년까지 314만㎘ 확보 "밸류체인 구축"
9천조 식량 사업 적극 공략…美 기업과 지분 투자 검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일 '연결과 확장'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향후 3년 간 에너지 부문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또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철강·식량·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추진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은 4일 '연결과 확장'이란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 동안 에너지 사업에만 3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은 차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했다. 이후 가스전 개발부터 저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기존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에너지에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천연가스 광구를 추가로 개발한다. 가스 보유 매장량을 지난해 1.6Tcf(천연가스 부피단위)에서 오는 2026년 1.9Tcf, 2030년 2.5Tcf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장 단계인 LNG 터미널 사업의 경우 현재 전남 광양에 5호기 탱크를 운영 중이다. 추가로 오는 2026년까지 8호기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중부권에 추가 터미널을 확보해 2030년 저장능력을 314만㎘로 현재(73만㎘) 대비 4배 이상 키우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수도권 전력의 10%를 공급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천 LNG 복합발전소 중 일부를 수소혼소 발전으로 변환한다. 수소혼소 발전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발전 방식이다.

조준수 E&P사업시장은 "LNG 역량과 노하우 측면에선 국내 기업 중 경쟁사는 없다"며 "새로운 기업 인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과 커크 오브리 바틀렛의 모회사 Savage그룹의 커크 오브리 회장(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식량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식량 사업의 시장 규모는 9000조원에 달한다. 3800조원의 자동차 시장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상위 6개국이 전체 교역량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한 시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 △경작지 86만㏊ 확보 △생산량 710만톤 △가공물량 234만톤 체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중 경작지 86만㏊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다. 호주와 북미를 포함해 세계 주요 생산 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해 자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미국 대표 곡물 기업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Joint Venture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바틀렛은 미국 중부에 약 15기의 곡물 터미널을 보유한 기업이다. 연간 취급 물량은 1000만톤이다. 올해 안에 바틀렛의 대두 가공법인에 지분투자할 계획이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국내 최대 식량 사업자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영농-조달-가공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