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라인 배관 책임질게요"…'키다리아저씨' 삼성 만난 청년들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
총 9개 교육과정 개설해 '보호종료청년' 경제적 자립 지원
- 강태우 기자
(용인=뉴스1) 강태우 기자
"반도체 공정·배관기술에 대해 매력을 느껴 삼성희망디딤돌 2.0에 지원하게 됐다. 미래에 삼성반도체 단지에서 설비배관팀과 함께 반도체 라인을 완성하고 있는 제 모습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삼성희망디딤돌 경북센터의 청년 김모씨(23)는 29일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에 입과한 이유를 밝히며 이렇게 설명했다. 산업현장 전문가가 되겠다는 이 청년은 '삼성희망디딤돌 2.0' 1기라는 자부심을 갖고 향후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가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삼성은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관계자 및 교육 참여 학생들을 비롯해 약 200명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이날 "자립준비청년들이 디딤돌을 딛고 나가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삼성희망디딤돌 2.0에 참여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은 18세가 돼 아동양육보호시설, 공동생활가정 등 보호체계를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 보호 종료 청년을 뜻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동행 철학'이 담긴 삼성희망디딤돌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삼성희망디딤돌 1.0'이 청년들의 주거·정서 등 생활 자립을 도왔다면 삼성희망디딤돌 시즌2는 청년들이 취업과 직결되는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올 하반기부터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최현숙 충남아동복지협회 회장은 "삼성디딤돌은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을 돕고 있는 이종문 삼성전자 프로는 "희망디딤돌은 청년들이 사회에서 자립해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20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로 나오고 있지만 총괄적인 지원정책, 주거정책, 일자리정책은 미비하다. 이번 삼성의 새로운 희망디딤돌 사업은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한편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은 삼성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이 공동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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