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업종, 고용·매출액 산업군 평균보다 높아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보고서…국내고용 510명↑·연매출 5144억↑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7년간(2015~2021년) 전자부품·자동차·석유정제품 등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고도화한 8개 업종은 산업군 전체 평균보다 국내 고용과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남석 전북대학교 교수에 의뢰한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및 특징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GVC는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한 기업들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생산이 이뤄지는 국가와 산업을 기준으로 식별해 하나로 엮어 놓은 세계부가가치 무역지도다.
보고서는 먼저 GVC 고도화산업을 선정했다. OECD 부가가치무역통계를 이용해 76개 교역대상국의 17개 제조업 부문 1292개 GVC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중간재를 생산·수출하는 전방 GVC에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기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전기장비 △기타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고도화됐다고 봤다. 한국이 최종재 수출을 위해 중간재를 활용하는 후방 GVC 연계에서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 등의 업종이 고도화됐다고 봤다.
보고서는 7개년도 OECD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8대 전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 국내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고용수준이 산업군 전체기업 평균보다 약 510명 더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 등 5대 핵심 전방 글로벌 가치사슬 업종에서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고용은 산업군 평균보다 약 610명 많은 것으로 평가했다.
연간 매출액은 산업군 전체 평균보다 약 5144억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전방 글로벌 가치사슬 핵심업종에서 무역활동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약 3977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신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기반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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