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쏟아붓는 에코프로비엠, 1분기만 132억…전고체·LFP 확장

전기차 성장과 함께 연구비·인력 크게 늘려
제품 포트 다양화로 연산 목표 71만톤 상향 가능성↑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세에 맞춰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 삼원계 양극재의 성능 고도화뿐 아니라 전고체·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소재 등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다.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한다면 '2027년 71만톤' 목표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81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연구개발비는 폭발적인 전기차 산업 성장과 함께 해마다 늘었다. 지난 2019년 145억원에서 2022년 509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R&D 관련 인력은 136명에서 230명으로 대폭 충원됐다.

연구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할 분야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폭발과 화재의 위험성이 낮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전고체 배터리에 맞는 양극재를 개발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FP 배터리 양극재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LFP의 단점으로 지적된 낮은 에너지 밀도와 짧은 주행거리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기술을 고도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때마침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려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발표하자 LFP 시장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연구개발본부 내에 LFP팀을 꾸리고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LFP 전지 개발 사업'에 삼성SDI 등과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신제품 양산 시점에 따라 양극재 연산 상향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연산은 18만톤이다. 오는 2027년까지 71만톤 구축이 목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소재는 '2027년 71만톤' 목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는 2026년 71만톤을 조기에 달성하고 2030년 100만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발표한 71만톤 연산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헝가리에 연산 10만8000톤 규모의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달 4732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에 연산 5만4000톤의 CAM9를 짓겠다고 공시했다. 또한 1562억원을 출자해 캐나다에 신규 법인(EcoCAM Canada Inc.)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SK온·GM과 합작해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투자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시설 투자를 통해 중장기 양극재 수요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며 "신규 제품 라인업 확대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