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출발…김연섭 대표이사 선임(종합)
임시주총서 의결…롯데케미칼 전지소재 매출 목표 5조→7조
롯데 배터리 4대소재 밸류체인 완성…김연섭 "배터리 산업 혁신 주도"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하고 롯데케미칼의 동박 부문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4일 전북 익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및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미국 및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에 따라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4위 동박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5582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기준 생산능력 6만톤으로 국내 동박 업계 1위다.
향후에는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공장 증설을 진행, 2027년까지 23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과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마쳤고 이날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납부를 완료했다.이로써 일진머티리얼즈의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이 마무리됐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출발을 선언하면서 롯데그룹은 배터리 4대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및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연간 2만9000톤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양극박 사업을, 롯데정밀화학(004000)은 솔루스첨단소재에 약 2900억원을 투자해 동박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기술 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애초 오는 2030년까지 전지소재사업 매출액 목표치를 5조원으로 설정했는데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주총에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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