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탄소실적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탄소감축에 효과"

대한상의 '국내기업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인식' 조사 발표

(자료제공=대한상의)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자발적 탄소시장이 실질적인 탄소감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기업에 탄소감축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응답사 374개사)에 따르면 66.8%가 자발적 탄소시장이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이란 기업·지자체·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감축사업을 추진해 발생한 탄소실적(Credit)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자발적 탄소감축 성과는 2018년 1억6600만톤에서 2021년 3억 6600만톤으로 매년 30%씩 늘었다.

기업들은 자발적 탄소시장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감축 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46.3%)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어 △규제 시장의 보완적 수단(40.6%) △기후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7.0%) △친환경 투자 유도(6.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부 지원 과제로는 '배출권거래제 연계'(35.8%)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배출권거래제란 여분 또는 부족분의 배출권에 대해서 사업장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어 △국가 감축목표와 연계(28.4%) △자발적 탄소시장 운영지침 마련 등 신뢰성 확보(21.8%) △민간 주도 시장 운영 보장(14.0%) 답변이 많았다.

박호정 고려대 교수는 "기업들이 탄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사회 전반에 탄소감축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