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첨단소재 매출 10.5조 목표…영업익 '1조' 연다
양극재 연산 12만톤으로 증설하고 신규 고객사 GM에 공급
美 광산업체와 필수 광물 리튬 장기 공급 계약도…영업이익률 '두자릿수' 유지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이 올해 배터리 소재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을 전년 대비 30% 늘린 10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전기차 산업 성장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를 유지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21일 IR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첨단소재 부문 매출 목표액을 전년(약 8조) 대비 31% 증가한 10조5000억원으로 내놨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지재료(양극재)·IT/반도체소재·엔지니어링소재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양극재가 매출 60∼7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 4대 소재 중 하나로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지난 2006년 양극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016년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600억원에 인수하고 규모를 키웠다.
올해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을 위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양극재 연산 9만톤에서 국내 공장 증설로 총 12만톤을 갖출 계획이다.
LG화학은 고객사 다변화로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도 낮췄다. 지난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와 손을 잡고 양극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를 판매한다. 양극재 95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 산업의 꾸준한 성장 역시 매출 확대에 긍정적이다. 전기차는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꾸준한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양극재 시장 규모가 2021년 173억달러에서 2030년 78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양극재 출하량 확대로 준수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극재 증설과 분리막 시장 진출 등 전지소재 사업 성장성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률을 지난해(11.6%)에 이어 두자릿수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단순 계산으로 약 1조원이다. 지난해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9230억원으로 전년(2360억원) 대비 4배 늘리는 월등한 성적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 속 캐시카우 역할을 해냈다.
수익성 확보에 핵심인 광물 수급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이달 미국 광산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총 20만톤 규모의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을 말한다. 오는 3분기부터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을 받기로 했다.
리튬·니켈과 같은 광물의 가격 변동성은 전기차 산업 성장과 맞물려 극심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탄산리튬 1㎏당 가격은 389.5위안으로 전년 동기(432.5위안)와 비교해 10% 떨어졌다. 반면 2020년(39위안) 대비 10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다만 증권사는 LG화학의 올해 첨단소재 영업이익률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8.1%, 7.9%로 추정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전기차 산업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소재는 고객사 신규라인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의 양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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