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총 630조 날아갔다…이 와중에 1조 넘게 늘어난 7곳은?
한화솔루션 고려아연 시총 2조 넘게 늘어…현대중, KT, KIA 등
10곳 중 8곳 넘게 시총 하락…카카오 그룹주 4곳 시총 반토막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상장사 주식 종목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600조원 넘게 증발했다. 2400곳이 넘는 주식종목 중 80% 이상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 가입 숫자도 70곳 넘게 줄었다. 특히 9개월 새 카카오 그룹주 4곳의 시총이 반 토막 넘게 줄어들 정도로 IT종목들이 고전했다.
반면 방산주 한화솔루션를 비롯해 비금속주 고려아연, 조선주 현대중공업 등 7개 종목의 시총은 오히려 1조원 넘게 늘어나 눈길을 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35곳이고 올해 초와 9월 말 시가총액 및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올해 초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575조원이었다. 그러나 1분기(3월 말) 2506조원, 2분기(6월 말) 209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 말에는 1942조원으로 내려앉았다. 9개월 동안 시총 규모가 633조원 증발한 셈이다. 시총 하락률은 24.6%다.
9개월 동안 시총이 줄어든 곳은 2033곳으로, 조사 대상의 83.5%에 달했다. 375곳(15.4%)만 시총이 늘었고, 27곳(1.1%)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70곳 넘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은 288곳에 달했지만 3분기에는 213곳으로 감소했다. 9개월 새 75곳 주식종목이 시총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총이 가장 많이 줄었다. 올 1월초 469조원에서 9월 말 기준 316조원으로 9개월 동안 152조원(32.4%) 증발했다.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0조원 넘게 감소한 종목은 △SK하이닉스 33조513억원↓(1월초 93조5483억원→60조4969억원) △네이버 29조9389억원↓(61조6824억원→31조7434억원) △카카오 25조6150억원↓(51조423억원→25조4272억원) △카카오뱅크 18조5255억원↓(28조819억원→9조5563억원) △카카오페이 16조 7651억원↓(23조2773억원→6조5121억원) △크래프톤 12조2197억원↓(22조5248억원→10조3051억원) 등이다.
반대로 올 3분기에 기업가치가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시총 규모가 9개월 새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솔루션이다. 연초 6조7999억원에서 9월말 9조283억원으로 2조2283억원 넘게 늘었다.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 9조6237억원에서 11조8185억원으로 2조1948억원 증가했다.
또 △현대중공업(1조5446억원↑) △KT(1조5275억원↑) △한국항공우주(1조5157억원↑) △현대미포조선(1조3180억원↑) △KT&G(1조434억원↑) 역시 올초 대비 시총이 1조원 커졌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213곳 중에서도 79.8%에 해당하는 170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중 77곳은 최근 9개월 새 시총 덩치가 30% 넘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는 연초 6조1279억원에서 9월 말 1조5479억원으로 74.7%나 감소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72%로 크게 낮아졌다. 이외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펄어비스(66.2%↓) △카카오뱅크(66%↓) △SK바이오사이언스(64.9%↓) △하이브(61.5%↓) △일진머티리얼즈(61.4%↓) △솔루스첨단소재(60.6%↓) 등은 60% 넘게 시총이 사라졌다.
주식가치가 50% 넘게 하락한 곳도 13곳이나 됐다. △넷마블(59.8%↓) △씨젠(56.4%↓) △메리츠금융지주(56.4%↓) △LX세미콘(54.7%↓) △크래프톤(54.2%↓) △한샘(54.2%↓) △DB하이텍(51.4%↓) △LG디스플레이(51.4%↓) △카카오게임즈(51.3%↓) △에스디바이오센서(51.1%↓) △효성티앤씨(50.6%↓) △SKC(50.5%↓) △카카오(50.2%↓) 등이다.
특히 카카오 그룹에 속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4개 종목 주식가치가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
한편 9월 말 기준 시총 톱 100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9곳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초 시총 124위(2조7959억원)에서 9월 말에는 72위(4조1140억원)로 52계단이나 전진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은 150위(2조3192억 원)에서 98위(2조7613억원)로 52계단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38위(2조5112억원)에서 88위(3조1137억원)로 50계단 올라섰다. 또 △한국항공우주(108위→60위) △BGF리테일(140위→93위) △롯데지주(113위→74위) △에코프로(130위→92위) △호텔신라(114위→96위) △한미약품(101위→97위) 등이 1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초 64위에서 9월 말 158위로 떨어졌고 △한미사이언스(94위→119위) △아모레퍼시픽그룹(95위→116위) △이마트(84위→114위) △일진머티리얼즈(66위→113위) △메리츠증권(100위→112위) △셀트리온제약(79위→110위) 등도 9월 말 기준 시총 100위권 밖으로 처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식가치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세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국내 실물경제도 점점 나빠지고 있어 내년 중에 올해 초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회복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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