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작업 완료…점유율 2위로 오른다

3분기 기준 하이닉스·인텔 점유율 합치면 19.4%
D램 이어 낸드까지 글로벌 메모리 '넘버2' 굳히기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최종 승인 받으면서,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22일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 허가로 SK하이닉스는 한국과 미국, 중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8개 관할 구역에서 필요한 모든 합병허가를 관련 경쟁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발표한 지 14개월 만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3.5%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25억4400만달러(약 3조337억원)다.

같은 기간 인텔은 11억500만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은 5.9%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더하면 19.4%로, 2위인 일본의 키옥시아(19.3%)보다 높다. 단숨에 삼성전자(34.5%)에 이은 2위 자리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아직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 절차가 남아있지만, 2025년으로 예정된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톱(TOP)2'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군으로 나뉘는데,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에서 글로벌 2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K-메모리'에 대한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50%를 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램 시장에서는 양사 점유율 합계가 이미 70%를 넘어선 상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 3월15일에 맞춰 인수 완료를 위한 준비를 계속할 방침이다.

우선 70억달러를 지급해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확보하고, 2025년 3월에 20억달러를 지급해 낸드 웨이퍼 설계·생산 관련 IP와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2021년 3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분석. (트렌드포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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