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15편 결항에 42편 지연…독일 서버가 원인, 왜?

차세대 여객서비스 시스템 담당 IBS 독일 데이터센터서 문제 발생

진에어 여객 서비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12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진에어 여객기가 지연되자 대기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김희준 기자 = 진에어 여객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독일 데이터센터서 문제가 발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예약·발권·운송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여객서비스 시스템(Passenger Services System, Pss)을 글로벌 업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ita, 아마데우스, IBS, Navitaire 등이 있다.

진에어는 이중 아마데우스의 '알테아'(Altea)를 사용하다 2017년 항공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IBS와 아이플라이레스(iFlyRes) PSS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항공 예약·발권·운송 등을 포괄하는 여객서비스시스템을 개편했다.

아이플라이레스는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항공, 콴타스항공 등 글로벌 항공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진에어 측은 독일 서버에 문제가 생겨 전산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는 입장으로 관련업계에선 아이플라이레스(iFlyRes) 연동 서버가 장애를 일으켜 이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객시스템 등을 관장하는 메인서버는 IBS가 독일 IDC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에어는 오전 6시 30분부터 문제 발생으로 15편이 결항되고, 42편이 지연됐다.

진에어 홈페이지에는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한 항공권 예매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대한항공과 협의를 통해 김포~제주 노선에 대체편 10편(왕복 5회)을 투입한 상태다.

한편 대한항공은 모든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로 이관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아마데우스의 Pss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