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경영' 현대모비스, 男 출산·육아휴직자 비율 2년 사이 2배 ↑

남성 출산·육아휴직자 21명→42명…여직원도 2배 가까이 늘어
현대차그룹 男 육아휴직자, 처음으로 여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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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현대모비스가 최근 몇년 간 가족친화경영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남성 직원들의 출산·육아 휴직 사용자 비율이 최근 2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간한 '2021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 및 출산 휴가를 사용한 남성 직원은 42명이다. 지난 2018년 21명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

지난 2018년 21명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출산휴직자는 2019년 39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42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남녀 직원 모두에게 육아 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자녀 1명 당 최대 2년씩 사용할 수 있고 분할도 가능하다.

육아·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 직원수도 2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전년에 비해서는 45명 가량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육아·출산 대상 여직원의 수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43명이던 여성 육아·출산 휴가 사용자는 2019년 125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80명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친화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교육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임산부 주차 지원, 육아 및 출산 휴가 제도 장려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업무 만족도와 근무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 및 출산휴가를 사용한 후 업무에 복귀하는 비율은 100%에 가까워졌다. 지난 2018년 92%였던 복귀 비율은 2019년 96%, 2020년 99%로 늘었다. 업무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의 비율도 2018년 92%에서 2020년 99%로 증가했다.

가족친화적 경영에 따라 여성 임직원들의 비율도 증가추세다. 국내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2018년 10.9%에서 2019년 11%, 2020년 21.7%로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관리직 중 여성 비율도 가파르게 늘었는데, 2018년 4.4%에 불과하던 여성 관리직은 2019년 7.6%, 2020년 20.8%로 2년 전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했다.

가족 친화 경영은 현대모비스만의 일이 아니다.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처음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의 수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최근 발간한 '지속 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171명으로, 여성 직원의 162명 보다 많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지난 2018년 93명에서 2019년 138명, 2020년 171명으로 증가 추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의 육아휴직이나 임신 장려를 위해 단축 근무를 적극 실시하고 있고 유연 근무제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제도화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정 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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