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예비인수후보 건설업체 '성정'

성정, 입찰가 800억원대 제시…하림·쌍방울 인수의향서 제출
인수금액·사업계획 평가 후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 결정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서 있다.2020.6.29/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14일 오후 본입찰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하림과 쌍방울, 사모펀드 등 10곳에 달하는 가운데 누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이 매각공고를 내기 전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회사는 종합건설 업체 '㈜성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정은 토공 및 부동산 개발사업, 골프장관리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자산은 약 1000억원 정도다. 이스타항공 예비인수 계약에 약 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성정 대표는) 예전 한성항공(티웨이항공 전신)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인수를 시도했다"며 “그땐 가격대가 맞지 않아 포기했지만, 충청지역에서 항공 사업에 진출하길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고, 매각하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인수참여자들이 우선매수권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매수권은 우선매수권자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참여자가 있다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매각주간사는 인수 금액, 사업 계획, 자금 조달 증빙 등을 평가해 21일쯤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승계 등 고용 안정도 중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종 인수후보자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 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다음달 초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다만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2500억원대 채무가 변수다.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채무비율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업계는 이스타항공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금액이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인수금액은 약 1000억~1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