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대응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해야"
원자재가격 10%상승시 생산자물가 0.43% 상승…수출액 0.45%↑
"우리 경제와 상관성 높아…중장기적인 대책 추진 필요"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은 국내 물가뿐 아니라 수출 기업의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 차원에서는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정부 차원에서는 원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 및 우리 수출에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의 가격변동은 원자재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의 투입산출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2018년 기준 국산품의 생산자가격은 0.4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수입원자재 투입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파급 효과가 컸다.
일례로 2018년 기준 수입의존도 55.7%를 기록한 비철금속의 경우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때 국산품 가격은 2.87% 상승한 반면 수입의존도 31.4%의 석유화학은 1.48% 상승하는데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입장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비용 증가, 수출단가 상승, 수출물량 감소 등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수출단가는 0.7% 상승, 수출물량은 0.2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로 수출 중소 수출 기업의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원자재 공급원의 다변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 원자재 수급 안정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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