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암기’는 수포자의 첫걸음!
- 김수정 기자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구구단 표” “구구단 암기법” “구구단송” “19단 암기 공식” “인도 곱셈법”.
인터넷에서 구구단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연관 키워드들이다.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구구단은 고대로부터 연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컴퓨터(계산기)가 발명된 이후, 인간은 더 이상 복잡한 계산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보통 초등학교 1~2학년이면 부모와 자녀 간에 구구단 암기 전쟁이 시작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매우 큰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다. 더 심각한 점은 이때부터 수학을 ‘암기과목’으로 생각하게 되고 이후의 과정에서 더욱 많은 것을 ‘암기’하도록 강요받다가 결국 ‘수포자’가 된다는 것이다.
한때, 19단까지 외워야 한다며 아이들을 구구단 암기의 늪으로 몰아간 적이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어른들의 이기성과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유행으로 부모의 무지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 수학 교육의 결정적 장면이었다.
구구단은 살면서 실생활에 유용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크고 난 후 외워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하지만 숫자와 곱셈에 대한 의미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구구단을 외우게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숫자가 가진 특성과 우리가 수를 세는 원리를 깨우치면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곱셈식의 답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으며, 이후 곱셈의 원리로부터 확장되는 다양한 수학 개념들까지도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수학 관련 유튜브 채널로는 유일하게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수학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수학 깨봉'이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도 곱셈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깨구단'을 개발해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깨봉수학을 발명한 조봉한 박사는 “초등학교 1~2학년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고 다뤄보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이때 아이들의 뇌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해 매우 말랑말랑한 상태죠. 그런데 엄마나 아빠가 무작정 구구단을 외우라고만 하니 싫어지게 되는 겁니다. 수학의 첫인상이 암기가 돼버리는 거죠”라며, “구구단 암기가 아이들을 수포자로 만드는 첫걸음이므로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깨구단'은 제가 구구단의 존재조차 몰랐던 어린 시절에 스스로 곱하기의 원리를 깨쳤던 방식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누나는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어머니에게 혼이 나곤 했는데 저는 그냥 깨쳤던 거죠.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재능이지만 이를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무료 배포를 결정했습니다”라며, '깨구단'의 개발 배경과 아이들의 교육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교육자로서의 속마음을 함께 전했다.
각종 특허 출원을 마친 '깨구단'은 11월 5일부터 '인공지능수학 깨봉'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수학적 원리를 외우지 않고도 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서 깨봉수학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noh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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