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골키퍼 창정비 역량 확보…CIWS-II 수주전에 활용
해외에 의존해온 창정비·체계통합 LIG넥스원이 독자수행
CIWS-II 국산화사업 돌입시 검증된 기술 활용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LIG넥스원은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Goalkeeper) 항해 수락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스템 체계통합 및 시험평가,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의 30㎜ 골키퍼 창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전용 정비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CIWS-II 사업 국내 개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사업-II)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업체주관으로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3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는 내년 2~3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할 CIWS-II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를 비롯한 해군의 최신 함정에 장착될 예정이다. 레이다, 광학장비, 사격 통제장치, 기타 함포 구성품도 국내서 자체 개발해 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전투함의 전력화 일정을 고려해 선정된 사업자는 최단 기간 내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온 골키퍼 정비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만큼 향후 입찰 경쟁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CIWS-Ⅱ의 개발 사업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2019년엔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했다. 해군은 LIG넥스원의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 구축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봤다.
CISW는 대함 유도탄, 고속침투정, 테러 목적의 수상함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수단이다.
함정에 탑재된 요격용 유도탄의 최소 사거리는 10~20㎞ 전후로 이를 돌파하면 CIWS가 최후의 방어에 나서게 된다. 짧은 시간(30초~1분) 동안 수천발의 기관포를 발사해 목표물을 파괴한다.
그동안 우리 해군은 미국 레이시온사의 램(RAM)과 팰렁스(Phalanx), 네덜란드 탈레스사(전 시그널사)의 골키퍼 등 세 종류의 CIWS를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해왔다.
골키퍼는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1998년 해군 인도)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2010년 이지스 구축함(KDX-III.7천600t급) 1번 함인 세종대왕함에도 장착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골키퍼가 단종이 되면서 차기호위함인 인천함부터는 미국 레이시온사의 팰렁스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해군은 기존 운용장비 대비 성능개량 등의 지속적 후속 군수지원 확대의 어려움으로 대체 무기체계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현재 우리의 방위산업 기술력이면 '한국형 CIWS'를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상 및 수중환경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국내개발은 물론 해군이 도입·운용 중인 해외무기체계의 유지보수 및 협력정비 등과 관련해서도 사업관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해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규 장비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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