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협력사 챙기기…"튼튼한 반도체 생태계를"

협력사 '사회적 가치' 우수사례 공모전 진행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해 사회·경제적 가치 획득

SK하이닉스의 SV·공유 인프라 포털 'DBL 스퀘어'.(SK하이닉스 뉴스룸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협력사와의 동행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1회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협력사들에게 기업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17개 기업에서 총 38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사회적가치연구원(CSES)·SK하이닉스 지속경영 유관부서 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지난 18일 최우수상 1건, 우수상 10건, 장려상 22건 등 총 33건의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의 영예는 상생과 동반성장, 자원소비 절감과 환경오염 감소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협력사들이 가져갔다. 각 수상팀에는 'SV(Social Value) 포인트 몰'(Mall)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V Point(최우수상 500만, 우수상 200만, 장려상 50만)가 상금으로 지급됐다.

SK하이닉스는 공모전에 당선된 협력사의 우수 사례들을 더 많은 협력사 구성원들이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회사 차원에서 DBL 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사례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협력사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월 6000억원에 이르는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월 4회로 확대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SK하이닉스와 상생 관계에 있는 우수 협력사에는 준비된 인재를 연결시켜주는 '청년희망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기 모집부터는 협력사들의 요구에 더욱 부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이름도 '청년 하이파이브'(Hy-Five)로 바꿨다. 모집 횟수도 연 1회에서 코로나19로 경색된 취업시장을 감안해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했다.

올 초에는 협력사에게 반도체 현장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책(패키지와 테스트)을 내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한 반도체 콘텐츠 제작 등 협력사와의 지식공유 확장과 상생협력 강화에 재투자 된다.

SK하이닉스는 또 지난해에는 30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출범, △참여기업별 환경경영 목표 설정 △에코 얼라이언스 공동 환경 목적 설정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협력사를 챙기는 이유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뿌리부터 튼튼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공장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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