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2019년 임금안 합의…"코로나 위기 함께 극복"
노조가 사측에 임금조정안 위임…조합원 투표서 90% 찬성
- 김상훈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2019년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끝에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하는 방식의 임금조정안을 도출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의 상생의지가 빛났다는 평가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지난 5~11일 전체 조합원 2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임금조정안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1744명 가운데 1565명의 찬성(투표 인원 대비 89.74%)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금조정안에는 임금 총액 2.5% 인상, 상여금 50% 지급, 비행수당 1.4% 인상, 기타 체류비 인상 등이 담겼다. 지난해 9월 이미 합의 타결을 완료한 일반직 노동조합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같은 결정은 조종사 노조가 사측에 임금조정을 위임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7차례 협상에서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며 노조가 회사를 둘러싼 외부환경 악화와 경영위기에 공감, 상생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7일 내부 게시글을 통해 "회사가 임금협상에 사용하고 있는 노력을 회사와 항공산업의 정상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일단은 우리의 일터 대한항공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더 이상 지체는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위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80% 이상을 운휴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급기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9일 사내 메일을 통해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노조와의 협력적 관계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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