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신공장 건설…15조 투자한다

(상보)27일 이사회서 1차로 3.5조 투자 결정
"이천 신공장 고용유발효과 35만명 기대"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역대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들여 이천에 D램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설한다. 반도체 고점논란에도 불구,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생산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천 'M16'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3조485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조5000억원은 공장 건설을 위한 1차 투자다. 공장 완공 후 장비 등이 입고되면 투자 규모는 모두 15조원에 달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확대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난 3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청주 M15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되는 만큼, M16에서는 D램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4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청주 신규 공장 및 중국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으나, 지속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했다"며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신규 공장에서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 명의 고용창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와 지자체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