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체결함'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출발 차질 계속

18일 낮 12시30분 로마행 출발 6시간30분 지연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관계자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화물을 싣고 있는 모습. 2018.7.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출발이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승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잇단 기체 결함은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아시아나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예정인 OZ541편(A380)의 출발은 오후 2시10분으로 미뤄졌다.

낮 12시30분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려던 OZ561편(B777)의 출발도 6시간30분 지연됐다. 전날 로마로 떠나려던 OZ561편 항공기의 엔진 센서 부분 결함으로 출발이 6시간가량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15~16일 A350·A380 항공기 고장 여파로 미국행 일부 항공편 출발도 이날까지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0분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인 OZ202편(A380)은 3시간10분 늦게 출발한다.

전날에도 뉴욕으로 가는 OZ222편(A380)이 원래 예정 시간보다 10시간 늦은 오후 8시45분 이륙했다. 로스앤젤레스행 OZ202편도 출발이 10시간30분가량 지연돼 18일 오전 1시7분에서야 인천을 떠났다.

지연 출발은 지난 15일 낮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OZ728편 A350기의 브레이크 계통 고장으로 A380기가 대체 투입되면서 시작됐다.

16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 인천에 도착한 OZ542편 A380기가 연료 계통 문제로 긴급 정비에 들어간 영향도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소유한 A380기 6편 가운데 1편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항공기의 운항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잇단 항공기 고장 원인이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에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인 부품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정비인력 부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가 권고하는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인 12명보다 많은 17명 수준으로 정비인력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에도 "정비·안전 부문에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 "부품유용은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긴급상황이나 부득이한 경우에 그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지연은 추가적인 기체 결함이 발생한 것이 아니고 앞선 기체 정비 및 지연에 따른 영향"이라며 "내일쯤이면 정상적인 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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