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디지털 계기판 육성, 독자제품 코나 EV에 적용

코나EV 디지털 클러스터(현대모비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정보통신(ICT) 부품 부문을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를 양산해 코나 일렉트릭(EV)에 첫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클러스터는 속도·주행거리·경고 알람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이다.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콕핏의 핵심부품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차량은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많아 클러스터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IT 기업들까지 디지털 클러스터 개발에 뛰어들며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 Markit은 클러스터 시장 규모가 2016년 7조5000억원에서 2023년에는 약 1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약 81%(약 9조원)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콕핏 핵심부품인 클러스터 개발에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반드시 들어가는 주행정보 계기판 기술에 주력하며 2015년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3년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2020년에는 12.3인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양산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중앙처리장치(CPU)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 하는 등 핵심기술 자립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에 최적화된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디지털 클러스터를 주력 해외 수주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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