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할 것 다했다…더 내놓을 것 없다"
채권단 고심 깊을 듯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한진해운이 제출한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놓고 채권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채권단은 26일 오후 실무회의를 통해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실사한다. 이르면 오는 29일 한진해운에 추가 자구안을 요구하거나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 내부에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이 크게 미흡하다며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7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데다, 내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1조~1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채권단에서 자구안을 반려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산업은행 고위 당국자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구안은 채권단 실무회의시 결정할 사안이고, 현재 자구안 반려 및 보완과 관련한 어떠한 통보도 받은 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그간의 입장을 고수하며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후 조 회장은 5000억원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한진해운의 이번 자구안은 한진그룹이 채권단에 던진 최후통첩인 셈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제출한 자구안은 한진그룹으로선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자구안을 다시 요구해도 더 이상 추가할 내용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자구안을 준비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자율협약 기간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채권단이 추가자구안을 요구해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채권단 실무회의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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