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점보기' 보잉747-8i 국내 최초 도입

최대 14시간·1만4815km 운항 가능…9月 동남아·구주·미주노선 투입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과 레이 코너 보잉사 상용기부문 최고경영자(CEO)가 B747-8i 차세대 항공기 1호기 인수행사 중 테이프 컷팅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대한항공이 '점보기' 보잉747의 차세대 모델 'B747-8i'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하고, 9월부터 동남아, 구주, 미주 등의 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미국 시애틀 소재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47-8i 차세대 항공기 1호기 인수 행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B747-8i 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전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B747-8i)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연료 효율성을 한층 높이고, 소음과 탄소 배출량은 저감한 차세대 항공기다. 특히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기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점보기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B747-8i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고효율 고품격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인수한 항공기를 포함해 총 4대의 B747-8i를 올해에 도입한다. 또 2017년까지 운영 규모를 총 1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B747-8i'(사진제공=대한항공)ⓒ News1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B747-400 대비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가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퍼스트 클래스 6석, 프레스티지 클래스 48석(1층 26석, 2층 22석), 이코노미 클래스 314석 등 총 368석의 좌석을 배치했다. 기존 B747-400 항공기 총 좌석 숫자가 333석 또는 335석임을 감안하면 약 30여석만 늘려 보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운항 거리 또한 대폭 늘어났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고, 최대 14시간에 1만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게 했다. 이는 B747-400보다 2386km 더 운항할 수 있는 수치다. 항공기 중량의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도 대폭 줄였다. 좌석당 연료소모율이 기존 B747-400 대비 16% 향상됐으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 적다.

퍼스트클래스에 장착되는 '코스모 스위트 2.0'은 완벽한 개인공간을 제공하면서 좌석 상부는 개방됐다. 또 침대모드로 눕힐 경우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게 낮춰져 폭이 20cm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도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장착했다. 이는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가 있어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과 비슷한 수준의 개인공간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의 B747-8i는 대폭 개선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도 장착했다. 전 좌석의 모니터 화면에서 메뉴 선택 시 스마트폰과 동일한 정전식으로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리모컨은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리모컨 내의 화면을 직접 터치해 영화, 동영상, 음악 등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또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중에도 리모컨으로 항공기의 위치 및 비행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에어쇼 화면을 보는 등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이번 B747-8i 차세대 항공기를 이날 한국에 들여와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감항성 테스트 등 관련 절차를 마친 이후 9월 2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돼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이후 싱가포르 노선에 추가 투입되며, 11월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싱가포르노선에 더해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의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기단 현대화와 첨단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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