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조 들여 항공기 100대 도입 '사상 최대'

보잉 737 맥스 50대·에어버스 A321 네오 50대…B777-300ER 2대도 추가 도입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하는 B737 맥스-8(대한항공 제공)ⓒ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대한항공이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간 총 122억3000만달러(약 13조원)을 들여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들여온다. 이를 계기로 대한항공은 노후기종 교체, 기단 확대 등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16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된 '파리에어쇼 2015' 현장에서 보잉 B737 맥스 50대(확정구매 30대·옵션구매 20대)와 에어버스 A321 네오 50대(확정구매 30대·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B777-300ER 2대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와도 이번에 도입하는 A321 네오에 장착된 엔진 'PW1100G-JM'에 대한 구매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차세대 항공기 도입 결정은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이 이번 항공기 도입을 위해 투자할 금액 규모는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3000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종전의 최대 항공기 도입 규모는 2006년 대한항공이 2006년 11월 55억달러(약 5조1000억원)을 들여 보잉 항공기 25대를 구매 계약이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계약한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보유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사업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주로 160~180석 규모로 제작돼 단거리 노선에 투입된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하는 A321 네오(대한항공 제공)ⓒ News1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되는 'B737 맥스-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 네오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고,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은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존에 보유 중인 중·단거리 항공기들을 이번에 도입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교체하면서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될 전망이다.

조양호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항공기 도입 계약은 중장기적 항공기 교체 계획에 따라 고효율·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계약한 B737 맥스-8과 A321 네오 기종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위주로 투입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승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향후 순차적으로 도입될 B747-8i, B787-9 등 차세대 항공기들을 대거 도입하고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을 매각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첨단화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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