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조양호 한진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이석우 변호사 3기 연속 사외이사…배당금 올해도 없어
대한항공이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모든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회장 조양호)는 22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개최된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5인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은 사내이사로 조양호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태희 대한항공 상임법률고문 등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조 회장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와 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들은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이사진의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 21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50억원으로 의결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3941억원, 지난해 27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도에 이어 지난해 이익분에 대해서도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항항공 주주들은 섭섭함을 나타냈다. 한 주주는 "환차익을 통한 이익이라 배당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경영진 측은 영업외 비용인 채권, 리스 등의 이자 비용 때문에 실제 배당가능한 이익은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을 6600억원까지 달성해 내년에는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항공 주가 부진과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전략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주주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도 오너 3세 승계용이 아닌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주주들과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충분한 설명을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총 726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총 4억1190만5주로 전체의 59.7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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