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장원영도 왔었대"…'메디큐브 성수' 외국인 핫플로
성수에 세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핑크 페어리' 콘셉트
일월오봉도 부스터 프로 전시…디바이스 꾸미기 존 '인기'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태국에서 메디큐브가 정말 유명하거든요. 부스터 프로 제품을 직접 써보려고 왔어요."(태국인 관광객 데비)
크리스마스를 앞둔 서울 성수동 거리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거리 곳곳에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거리 여기저기에 열린 팝업 행사장을 둘러보는 인파가 줄을 이뤘다. 특히 성수가 최근 '외국인 쇼핑 성지'로 떠오른 만큼 거리 곳곳에서 영어와 중국어 대화를 쉽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활기로 가득 찬 성수동 거리의 한 골목을 거닐다 핑크빛으로 물든 한 건물을 만났다. 건물 한쪽 벽면 전체를 채운 '장원영' 사진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 매장에는 양손에 올리브영 쇼핑백을 든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12일 에이피알(278470)이 새로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메디큐브 성수'를 방문했다. 메디큐브 성수는 에이피알이 마포구 동교동의 홍대점과 강남구 신사동의 도산점에 이에 3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에이피알은 그간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접점 강화와 제품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공개해 왔다.
이번 스토어는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메디큐브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트렌드 중심지이자 외국인 필수 방문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에 개점했다. 면적은 2층, 450㎡ 규모이며 내부에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핑크 페어리'(요정)라는 콘셉트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핑크 나비(핑크 페어리) 오브제가 고객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이 오브제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설렘을 드러냈다.
1층은 특별 전시 존으로 꾸며졌다. 페어리 오브제 오른쪽으로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컬래버 제품이 전시돼 시선을 끈다.
에이피알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 배우자에게 선물한 '부스터 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도 이 공간에 진열됐다. 이 제품 본체에는 일월오봉도가 자개 장식풍으로 새겨졌으며 헤드 캡은 족두리와 댕기 모양으로 돼 한국의 미를 잘 보여준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이 제품과 마이멜로디 컬래버 부스터 프로를 가까이서 들여다보거나 사진을 찍었다.
부스터 프로 전시 공간을 지나면 메디큐브 '베스트 셀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에는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끄는 베스트 제품이 벽면을 따라 정렬돼 있다. 한눈에 각국에서 인기인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제각각이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새롭다.
이 공간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실물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존을 만날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왼편으로 체험 공간이 넓게 마련됐다.
체험존은 크게 세 공간으로 다시 나눠지는데 △클렌징 존 △화장품 존 △디바이스 체험존이다. 클렌징 존에는 세면대와 메디큐브의 클렌징 제품이 모두 진열돼 있어 자유롭게 써볼 수 있다. 디바이스 체험 존에는 거울과 부스터 프로, 하이포커스샷 플러스, 부스터 프로 미니 등 다양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가 진열돼 있다. 자유롭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화장품 존에서는 메디큐브뿐 아니라 에이프릴 스킨 등 다양한 제품을 마음껏 써볼 수 있다.
이날 2층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공간은 '디바이스 꾸미기존'이다. 메디큐브는 이 매장 2층 한 가운데 '나만의 디바이스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한 고객은 영수증을 보여주고 큐빅, 스티커 등을 이용해 꾸미기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커플 고객은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미니 제품 꾸미기를 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고 했다. 조모 씨는 "평소 디바이스 제품에 관심이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수동에 매장을 열었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와보니 동선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이벤트도 있어서 잘 둘러봤다. (디바이스) 꾸미기를 가장 기대하고 와서 하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2층에 있는 계산대 옆으로는 메디큐브 제품을 라인별로 비치한 공간이 마련됐다. 선반에는 PDRN, 콜라겐, 모공 케어 등 주요 스킨케어 라인이 구분돼 진열됐고 방문객들은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라인 앞에 서서 제품 설명을 살펴봤다. 직원들은 고객에 피부 고민을 묻고는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 주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매장 곳곳에서 외국인 방문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손에 올리브영 쇼핑백을 들고서는 메디큐브 제품을 살펴봤다.
태국에서 왔다는 관광객 데비는 "태국에서 메디큐브는 매우 잘 알려진 브랜드"라며 "인스타그램에서 성수에 매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스터 프로 제품을 사려고 왔다.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토 부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방문객의 호응을 샀다. 에이피알은 매장에서 5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핑크 메디큐브 테마의 포토 부스를 이용할 수 있는 코인을 증정했다. 이 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핑크 페어리' 콘셉트의 프레임에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날 포토 부스를 앞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은 "K-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고 기념품으로 몇 가지 사 가려고 왔다"며 "제품을 샀더니 코인을 줘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다. 핑크색의 공주 같은 감성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성수점을 기존 플래그십(홍대·도산)과는 다소 다른 콘셉트로 꾸몄다며 다양한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피알이 지향하는 뷰티 혁신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낸 공간이다"며 "특히 성수동은 국내 방문객과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지역인 만큼 국내외 고객과 직접 만나 브랜드 체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성수 오픈 첫날에는 그룹 아이브 소속 장원영이 매장을 방문했다. 에이피알은 오픈을 기념하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여러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장 방문 및 제품 구매를 실시한 모든 고객에게 리유저블백과 메디큐브 마스크팩을 증정하며 디바이스 구매 고객에게는 스킨케어 제품을 제공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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