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얼굴에 흰색 액체 주르륵…"선정적, 불쾌" 이니스프리 광고 뭇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청정한 이미지를 내세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신제품 홍보 영상에서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회사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24일 논란이 된 문제의 광고는 유튜브 구독자 40만여 명을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뽀OO)와 협업해 제작됐다. 영상에는 불투명한 흰색 액체 제품을 얼굴에 붓는 모습과 함께 "피부 좋아지는 우유?!"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영상 속 여성 인플루언서는 눈을 감은 채 입술을 오므린 표정을 지으며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연출을 넘어 불필요한 성적 상상을 자극한다.
특히 얼굴 전체를 타고 흐르는 하얀 액체와 함께 특정 행위를 패러디한 듯한 모습이 불쾌감을 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대다수의 소비자는 "청순함이 아닌 불결함이 느껴진다"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이니스프리는 지난 24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안내 말씀드린다. 밀크 에센스 제형을 소개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영상에 대해 일부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문제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기획부터 최종 검토까지 세심하게 점검해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내용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스스로 이미지 다 갉아먹어 놓고 찍으면서 재밌다고 웃었으려나", "앞으로 이 제품은 사지 않겠다. 청정한 이미지는 끝난 듯", "사과문에도 진정성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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