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츠' 韓서 철수하나…SSG닷컴 '부츠몰'도 22일 문 닫아

오프라인 매장도 2개만 남기고 영업 종료

부츠몰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정혜민 기자 = 신세계의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부츠(Boots)몰'이 영업을 종료한다.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맞춰 온라인 판매도 중단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의 부츠몰은 오는 22일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앞서 신세계는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야심차게 '부츠'로 H&B스토어 시장 공략에 나섰었다

그러나 사업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30개가 넘던 매장 수는 최근 2개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만 13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에서 부츠 매장이 운영 중이지만, 언제 문 닫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잘 되는 전문점은 키우고, 부진한 전문점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완전 철수 가능성도 제기한다. 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뷰티&패션 부문)은 "부진한 여타 드럭스토어(H&B스토어)들은 기존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구성됐다"며 "소극적인 유통망 확보, 프리미엄에 치중한 전략, 그리고 타 유통과의 차별화 실패로 올리브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외 부츠와의 계약이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문을 닫으면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마트는 부츠와 계약 기간이 1년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사업을 개편하는 취지"라며 "영국 부츠측과 종합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