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아시아 최초 화장품 생산 설비 '비건 인증' 획득

코스맥스 1공장. ⓒ News1
코스맥스 1공장.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는 프랑스 인증 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향후 특화된 비건 화장품 ODM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화장품 ODM 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VE의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비(非) 동물성 유래 원료 사용 △비동물성 실험 원료 및 완제품 사용 △CMR(발암성·생식독성·생식세포 변이원성) 물질 미포함 △비 동물성 포장재 및 패키지 제작 등을 준수해야 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208억달러(약 23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문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동물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뷰티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식물과 미네랄 등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비건 화장품 생산 설비에 대해 면밀한 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동물성 원료가 섞일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했다"며 "코스맥스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비건 인증을 보유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이미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비건, 할랄(HALAL) 등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졌다"며 "이제 코스맥스도 원료관리부터 제품출시까지의 제조 과정이 복잡한 비건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건, 할랄 등 시장별로 특화된 인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