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진 안 돼요" 베일 벗은 신세계DF명동 루이비통매장 갔더니

신세계, 신규면세점 첫 루이비통 오픈…매출↑ 기대
'사드보복' 지속에 내국인이벤트…사람들로 붐벼

오픈 2일차 지난달 23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8층 루이비통 면세매장 전경.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사진 몇 개 찍는 건 가능하지만 제품을 가까이서 찍거나 매장을 전체적으로 여러 장 찍으면 안 돼요. 다른 브랜드와의 관계도 있고. 양해해주세요."

지난달 28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8층 루이비통 면세매장 내에서 사진을 찍자 책임자로 보이는 직원이 다가와 제재했다. 그는 사진을 몇 장 찍는 건 해드릴 수 있지만 전체적 모습을 찍어 인터넷 등에 게재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6월 초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했을 당시가 떠올랐다. 이동하는 동선에서 질문 한두 개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몰래 빠져나갔다.

신세계백화점 8층 루이비통 면세매장 내부 모습.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21일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올 패션 매장을 동시 오픈했다.ⓒ News1 김민석 기자

루이비통뿐 아니라 샤넬, 에르메스 등 많은 해외브랜드가 정보 비공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까르띠에 매장 직원은 한 장의 사진도 찍어선 안 된다며 찍은 사진을 삭제해달라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루이비통 매장을 입점했다. 매장을 둘러보니 그래서인지 규모와 인테리어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짐작됐다. 금빛 조명으로 매장 외부를 화사하게 밝혔고 내부 인터리어와 조명도 금빛이 감돌았다.

6일 신세계디에프에 따르면 장장 10일 추석 연휴 대목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1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최고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패션 매장을 오픈했다.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인기 브랜드 인데다 주말이었던 만큼 고객들로 붐볐다. 매장 앞에서 만난 정혜인씨(32)는 "지인으로부터 신세계 본점에 루이비통 매장이 오픈했단 소식을 듣고 살펴보러 왔다"며 "여러 가지 종류의 루이비통 상품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매장은 입구로비를 포함해 다섯 개 방으로 구성돼 규모가 꽤 컸다. 각 구역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가방·지갑·액세서리 등이 비치됐다. 여성 핸드백·지갑을 전시하고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방이 가장 붐볐다. 남성 구두·신발 위주에 백팩이 비치된 방도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8층 루이비통 면세매장 내부 모습.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21일달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올 패션 매장을 오픈했다.ⓒ News1 김민석 기자

함께 오픈한 크리스찬 디올 패션 매장 규모는 루이비통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러나 인테리어는 못지 않게 고급스러웠다. 공간이 좁은 만큼 핸드백 위주로 구성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개장하자마자 △구찌 △셀린느 △티파니앤코 △발렌시아가 △에트로 △피아제 △보테가베네타 등 잇따라 인기해외 브랜드 입점에 성공해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를 높여왔다.

루이비통 매장 옆엔 8월 오픈한 '까르띠에' '펜디' 매장이 자리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8월 일평균매출 45억원을 달성해 7월 34억원에서 32%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일평균 매출이 계속 증가해 올해 2월 38억원을 찍었다가 3월부터 중국 당국이 사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6월까지 30억~35억원 수준에서 정체했다.

신세계면세점 전체 분기 매출에서도 지난해 2분기 200억원에서 3분기 990억원, 4분기 1890억원으로 증가하다 올해 1분기 1830억원으로 감소했다. 2분기에는 1910억원으로 소폭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신세계백화점 8층 까르띠에 면세매장 뒤로 루이비통 면세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보인다. ⓒ News1 김민석 기자

신세계디에프는 10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높은 루이비통과 크리스챤디올 매장을 동시 오픈한 만큼 매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커)보다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유럽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에서 추첨을 통해 프랑스 여행(11월9일~16일)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명동점·인천공항점·부산점에서 BC카드로 1달러 이상 결제고객 대상으로 총 3명을 추첨해 '베스파(VESPA LX-125)'를 증정 이벤트 등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올 추석은 10일 연휴인 만큼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지 인기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유럽을 컨셉트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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