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설화수' 중국에서 명품으로 키운다
- 최민지 기자

(서울=뉴스1) 최민지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매장 리뉴얼 등을 진행중이다.
18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지난 2011년 3월 중국에 진출해 3년간 평균 190%대의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설화수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주요 백화점에 29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올해 44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설화수를 중국내에서 럭셔리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매장 리뉴얼 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올해는 난징 등 3성 도시까지 추가 진출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화수는 TV 광고 등을 하지 않고 중국내 상류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입소문 마케팅 등 럭셔리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은 관세 등을 반영해 국내 대비 110% 정도로 책정했다.
설화수는 지난 2004년 홍콩에 매장을 오픈해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 이를 토대로 지난 2011년 베이징, 상하이 매장 개점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홍콩 관광을 통해 설화수를 미리 접해본 중국인들 사이에서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며 "특히 중국인들은 인삼 등 한방 원료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은 5400억으로 이중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9.1% 성장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의 핵심은 현지화다.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 인근에 대지면적 9만2788㎡, 건축면적 4만1001㎡ 규모의 대규모 생산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1억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 생산 공장을 중국 내 생산·연구·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설화수와 라네즈는 전부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마몽드는 대부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 상하이 공장이 완공되면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등을 추가로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9월부터 '라네즈'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중이다. 현재 상하이의 1급 백화점 등 주요 100여개 도시, 330여개 백화점에서 라네즈 매장을 운영중이다. '마몽드'도 현재 270여개 도시 800여개 백화점 매장 및 2000여개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 매장 50개, 에뛰드 매장 6개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피부 타입도 비슷해서 반응이 매우 좋다"며 "올해도 중국을 가장 큰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마케팅을 강화, 올해 초 마케팅 총괄 부서인 '마케팅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부문장으로는 채양선 전 기아차 전무를 전격 영입했다. '명품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채 부사장은 지난 17년간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채 부사장은 마케팅 사업부에서 아모레의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 초 경영사를 통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국 등 아시아 성장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사업 비중 5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260억달러(약 28조원)로 성장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3.3%의 성장세를 유지해 시장규모가 2000억위안(약 35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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