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흑연 지고 실리콘 뜬다"…실리콘 음극재 시장 연평균 39%↑
실리콘 음극재 시장 비중, 작년 1%에서 2035년 10% 성장 전망
긴 주행거리·급속충전 등 성능 수요 확대로 실리콘 음극재 각광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기차(EV) 배터리에 쓰이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가 연평균 39%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이날 '2024 리튬이온전지 실리콘 음극(Si-Anode) 기술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2030년 7%, 2035년 10%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2030년 15.7만 톤(43억 달러), 2035년 28.5만 톤(6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1만여 톤으로 전체 음극재 시장(103.4만 톤)의 1% 수준이었지만, 향후 10년간 연평균 39%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내 저가 전기차·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음극재 소재도 저가인 흑연이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전기차의 긴 주행거리, 급속충전 등 성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실리콘 음극재가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고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실리콘 특유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을 잘 통제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이차전지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SK·LG·포스코·롯데 등 국내 주요 배터리업계는 실리콘 음극재 소재를 개발하고 양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존 흑연 음극재 '빅3'인 중국 BTR, 샨샨(ShanShan), 즈천과기(Zichen) 등도 실리콘계 음극재 개발 및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의 가격은 시장 수요 확대와 생산성 개선으로 매년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당 60달러 수준이던 실리콘 음극재가 2030년 27달러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현재 흑연에 5~10% 정도 소량의 실리콘 소재를 첨가하는 방식이 주로 적용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리콘 재료를 10% 이상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테슬라에서도 개발 적용을 발표한 퓨어실리콘(실리콘 100%)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