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급 차질속 들썩이는 철강재價…강판·후판 도미노 인상되나
열연 유통가격 전월비 10%↑…"철강재價 상승 상당기간 지속"
'동결 유력' 후판, 가격인상 가능성…車강판 인상폭 더 커지나
- 김민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내 조강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초강력 태풍 '힌남노' 피해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조선용 후판 등 철강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 가동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재 가격이 적어도 올해말까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가 완성차·조선사들과 벌이고 있는 강판·후판 가격 협상도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열연 유통가격은 톤(t)당 110만원으로 지난 9일에 비해 4.7%(5만원) 올랐고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철판) 유통가격(115만원)은 전주와 같았지만 후판 수입가격은 톤당 105만원으로 13만원(14.1%) 올랐다. 스테인리스강(STS) 냉연 유통가격은 톤당 41만원으로 일주일 새 1만원 올랐다.
철강재 가격 상승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이달에는 냉연과 전기강판 등 2개 제품만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열연과 후판 생산은 다음달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완제품 생산 정상화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보면 가격 상승 추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완성차·조선사들과 벌이고 있는 강판·후판 가격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비해 하반기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여기에 포항제철소 초유의 침수사고로 강판 공급 물량이 줄면서 추가 가격 인상 요인까지 발생했다.
조선업계도 포항제철소 침수사고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선사와 철강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한차례씩 후판가 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올해 하반기 후판가에 대해선 철광석 가격이 점차 안정화돼 인하 또는 동결 쪽에 무게가 실렸다. 후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3월11일 톤당 159.79달러로 최고점을 찍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최근엔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 피해로 후판 공급 차질이 생기면서 하반기 후판가격 협상에선 '가격인상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공급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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