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차세대 에너지 '수소사업' 집중 육성한다…전담조직 신설

SK E&S 중심 수소생산 주도…SK이노베이션 등 참여
2023년 액화수소 3만톤 공급…2025년 28만톤 생산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SK㈜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해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SK는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3가지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우선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수소를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특히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블루(Blue) 수소'를 25만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SK는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데, 특히 국내 수소 시장은 운송 및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

SK는 석유(Oil) 및 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으로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이런 역량을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으로 공급하며,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SK는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번 수소 시장 진출을 통해 ESG 경영 방침을 재확인하고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해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