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重 20MW급 해상풍력 연구 시작…그린뉴딜 행보 동참
산학 연구 참여…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협약도 체결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중공업이 그린뉴딜에 포함된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한 행보를 시작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해상용 ‘20MW(메가와트)급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타당성 연구’에 최종 선정돼 참여한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중 하나다. 삼성중공업은 가천대학교 등과 함께 20MW 초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2015년 풍력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삼성중공업이 다시 풍력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수익 저하 등 사업성이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풍력사업에서 철수했다. 비슷한 시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풍력 사업을 접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8MW급 해상풍력발전기가 제작 중이고, 10MW급이 설계 중이다. 해외서는 12MW급이 실증 중이고, 15MW급이 개발 단계에 있다. 2025년까지 20MW급 풍력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7MW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했고, 5년 동안 가동하는 등 실증도 완료했다. 이같은 경험이 이번 연구과제 최종 선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에서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터빈 부유체 타당성 연구, 부유체 개념 설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해상풍력사업 관련 움직임은 최근 행보에서도 감지가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6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급인 DNV 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DNV GL과 공동 연구를 통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Floater)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부유체는 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이다. 해양플랜트 제품 중 하나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축적된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체 모델을 개발해 미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부유체 제작 연구에 이어 20MW급 해상풍력 개발 연구도 시작하면서 삼성중공업이 5년 전에 철수했던 풍력시장에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다시 진입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해양플랜트 구조물 제작 경험이 있어 이를 부유식 해상풍력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MW급, 8MW급 부유식 구조물에 대한 기본 제원을 설정하고, 설계기술을 확보 중이다. 내년에는 국책과제를 통해 운영과 유지보수(O&M)기술 개발도 계획 중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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