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LNG선 1년에 몇 척 건조 가능할까
세계 건조물량 90%이상 조선 빅3가 제조 가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카타르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00척 건조슬롯 확보 계약을 따낸 한국 조선사는 1년에 최대 몇 척의 LNG선을 건조해 진수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한국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도합 최대 약 64척의 LNG선을 1년 안에 진수 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LNG선 건조를 마치고 1년 안에 최대로 인도할 수 있는 LNG선이 64척이라는 이야기다.
9일 조선업계와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1년에 20척~24척, 삼성중공업은 15척~20척, 대우조선해양은 20척 가량의 LNG선을 건조해 진수할 수 있다.
1년에 전 세계에서 건조해 진수할 수 있는 LNG운반선(17만4000㎥급)은 최대 71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빅3조선사가 1년 최대 64척 진수가 가능하고 중국 후동중화조선그룹이 약 7척의 LNG선을 진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도 LNG선을 제조할 수 있지만 LNG화물창이 최근 선주들이 선호하는 멤브레인형이 아닌 원통형의 모스형이라 신규 수주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71척 중 한국이 64척을 1년에 선주들에게 인도할 수 있는데 이는 1년 세계 LNG선 최대 인도 물량의 90%를 차지한다.
이번 카타르발 LNG선 100척 건조슬롯 확보 계약이 한꺼번에 발주로 이어진다면 한국 조선소는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LNG선 건조능력을 최대로 가동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100척 발주는 향후 2년간 나눠서 나올 전망이고, 인도 시점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순차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국 조선소가 LNG선 생산능력을 최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LNG선 인도량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이다. 클락슨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9척, 2019년 18척의 LNG선을 선주에게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각각 9척, 5척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8척, 6척을 선주에게 인도했다.
한편 이번 대규모 건조슬롯 확보는 한국 조선사에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LNG선 선가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LNG는 유례없는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로 대형 조선사들에게는 각각 평균 2조원 내외의 매출을 확보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프로젝트의 인도기간이 장기에 걸쳐 배분돼 있고, LNG선 이외의 발주가 침체돼 있다는 점, LNG선의 2022년~2023년 인도 슬롯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단기에 전반적인 선가 인상을 이끌어내는 것은 한계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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