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핵심 항공사업 키운다…사업재편 '가속'
㈜한화서 항공·기계사업 2400억원에 양수
지상방산·디펜스는 합병으로 효율화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에서 항공과 기계 사업 일부를 가져오고 방산사업을 합병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한다. 특히 기존 항공엔진사업에 ㈜한화의 항공사업이 가세하면서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 기계부문에서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영업 양수해,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수가액은 각각 1669억원, 693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는 ㈜한화 기계부문 내 항공사업은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중 항공 구성품인 착륙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항공엔진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사업 추가 인수로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한화정밀기계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가공용 CNC 자동선반을 주로 생산하는 ㈜한화 기계부문 공작기계사업을 인수해 정밀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과 공작기계 사업을 양도한 ㈜한화 기계부문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기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도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기기로 했다. 한화지상방산은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K-21 장갑차, 비호복합 등 기동·대공무기를 위주로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는 한화지상방산의 100% 자회사다.
한화지상방산의 한화디펜스 합병은 점점 대형화 돼 가는 방산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상방산 플랫폼'이라는 동질성을 가진 두 회사를 합병해 향후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한화그룹 내 항공·방산 및 정밀기계 사업의 사업구조 효율화와 경쟁력 극대화 제고 차원에서 이번 사업재편이 진행됐다"며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넘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한화가 삼성으로부터 '빅딜' 이후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전신으로, 지난해 방산 사업부문인 자주포 및 전투용 차량 개발·생산 부문을 한화지상방산으로 물적 분할했다. 이어 같은해 에너지장비와 산업용장비 사업부문도 물적 분할됐다. 올 4월엔 시큐리티사업부문도 분할해 기존 한화테크윈에는 항공 엔진사업만 남기고 사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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