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0%·롯데 410%…화학업계 설 명절 두둑한 성과급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 나란히 역대최대 실적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400~500% 수준 성과급 지급

LG화학 대산공장 ⓒ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석유·화학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한다. 맏형 LG화학의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 500% 수준으로 최종 확정됐다. 2017년 실적이 2016년에 비해 대폭 개선된 만큼 성과급도 늘었다.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에게 연말 성과급으로 이달 중 월 기본급의 500%를 지급한다.

석유화학 업계 생산직 근무자는 5~6년차 기준 월 기본급이 2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LG화학 5년차 대리급은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고인 2조9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6년 1조9919억원 대비 47% 늘어난 액수다. 성과급도 지난해 350% 수준에서 대폭 늘어났다.

다만 기초소재부문 외에 생산직이나 일반 사무직 등은 이보단 적은 성과급을 받았다. '성과에 따른 보상 원칙'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LG화학이 거둔 이익 중 기초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5.9%(2조8081억원)에 달했다. 나머지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팜한농 등은 전년에 비해 다소 실적이 개선됐지만 기소소재 부문의 높은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울산 공장의 생산직을 중심으로 월 기본급의 410%에 해당하는 액수를 연말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9276억원으로 전년(2조5443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지만 성과급은 전년 500%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6년 롯데케미칼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면서 업계 수익성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이익 증가폭도 58.1%에 달했다. 성과급도 2015년(300% 수준)보다 대폭 올랐다.

한화토탈 역시 연봉의 50%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2015년 5월 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한화토탈은 5년간 삼성의 성과급 제도를 적용받기로 했다.

삼성 임직원은 '사업부별 성과급 인센티브'(OPI)에 따라 연간 실적이 연초 세웠던 목표를 넘기면 초과 이익의 20% 안에서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한화토탈은 전년(1조4667억원)을 넘어서는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점쳐진다. 사상 최대 실적 덕에 성과급도 최대치로 지급됐다.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되는 한화케미칼 역시 월 기본급의 400% 이상의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유업계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각각 월 기본급의 1000%, 9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1000%에 가까운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song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