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성과급 350%…"어떻게 롯데케미칼 보다..."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어떻게 롯데케미칼보다..."
LG화학 임직원들이 연말 보너스 350%를 받았다. 설을 앞두고 5년만에 최대 실적에 지급한 보너스였다. 2015년 기준 연말 보너스에 비해서도 조금 올랐다.
하지만 임직원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케미칼이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직 임직원들에게 500%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LG화학은 업계 맏형으로써 자부심에, 경쟁사보다 보너스가 적다는 비교 심리까지 더해져 씁쓸한 설연휴를 보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월말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50%을 생산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차등 지급했다.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약 300%)보다 소폭 늘어난 금액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1조99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년만에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연말 보너스는 이익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 형식으로 생산직을 중심으로 지급됐다. 사무직 근로자들의 성과급 규모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 업계 생산직 근무자의 경우 5~6년차 기본급이 2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 때문에 LG화학 5년차 대리급은 약 7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성과급 규모는 계열사, 공장 부서, 개인의 성과에 따라 모두 다르게 지급돼서 일률적으로 수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500%의 보너스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2조5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LG화학보다 5559억원 이익규모가 더 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00%대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사상 최대 이익에 보너스 규모도 크게 늘었다.
롯데케미칼도 직급별로, 공장별로 성과급 지급 규모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5년차 대리급 생산직으로 단순 비교해보면 1000만원가량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보너스가 역전된 것은 최근에야 가능해진 일이다. 2014년 이전까지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격차는 컸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이익 규모는 2:1 수준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에 첫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당시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조8417억원에 달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LG화학은 꾸준히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롯데케미칼은 5000억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2015년 두 회사의 실적 격차가 크게 줄었다. 당시 LG화학의 영업이익은 1조8236억원, 롯데케미칼은 1조61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롯데케미칼이 실적도, 보너스도 LG화학을 뛰어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구조가 다르다"며 "성과급 비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생산직 근로자들은 '롯데케미칼에 처음으로 보너스 규모가 뒤진 것은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는 일'이란 볼멘소리가 나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에 대해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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