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시채용제 실시…"등록해두면 연락할게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인재채용행사 'BC Tour' 현장을 방문해 채용 희망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인재채용행사 'BC Tour' 현장을 방문해 채용 희망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LG화학이 경력 지원자를 중심으로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한다. 박진수 부회장의 인재 중심 경영일환이다.

LG화학은 지난 17일부터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을 오픈하고 인재풀(pool)의 운용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은 채용 기간과 무관하게 지원자가 자신의 업무 능력과 전무 분야를 등록해 두면 회사가 적합한 인재를 찾아 채용과정을 진행하는 제도다.

LG화학의 상시 인재등록 시스템은 3년 이상의 경력자(학위기간 제외)나 해외대학 재학생(학사~박사) 등이 대상이다. 등록을 원하는 지원자는 LG그룹의 온라인 채용시스템 LG캐리어스(careers.lg.com)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기초소재에서 각종 석유화학 관련 경력자와 연구자를 모집하며,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 필름과 수처리 필터, 고분자 가공 및 합성 등의 전문가를 찾는다.

재료분야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용 컬러필터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물질, 양극재 등에 대한 전문가를 찾고 있으며, 전지분야에서는 자동차용 전지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에 대한 사업과 연구를 진행할 인재가 대상이다.

한 번 인재등록이 이뤄지면 3년동안 LG화학이 각 분야의 인재가 필요할 때마다 지원자를 수시로 검토해 개별연락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게 된다.

한번 등록한 내용은 등록기간 중 언제라도 수정이 가능하고 지원을 철회할 경우 삭제도 된다. 인재등록 시스템에 등록한 뒤에도 LG화학의 정기 공채나 다른 일반 경력 수시 모집 등에 응시하는 데 제한은 없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그동안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박 부회장은 해외에서 우수인재를 채용하는 'BC(Business & Campus)투어'도 직접 주관해 왔다. 박 부회장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직접 BC 투어를 주관했고, 7월에는 일본, 10월에는 미국에서 행사 열린 BC해사를 모두 직접 챙겼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khc@